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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이현우 전국투어 콘서트 DA PAINKILLER in 서울

2003 이현우 전국투어 콘서트, “Da Painkiller”

* 2003.8.23 PM 8:00
*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너무나도 오랫만에 열린 이현우 콘서트.
8집앨범을 주제로 해서 열리는 콘서트이지만 올해 초엔 Acid Jazz와 Funk 특히 일본 뮤지션들의 음악을 위주로 해서 많이 들었던지라 8집 앨범을 자주 듣지 못하여서.. 고민을 많이 하고 간 콘서트였다. 과연 잘 놀 수 있을런지~

버블시스터즈의 오프닝, It’s Raining Men을 시작으로 관객들은 시작부터 달아올랐고, 이어진 JK김동욱의 무대는 진짜 이현우 공연스러운 분위기로 관객들을 몰아갔다.
당근 JK김동욱의 노래는 누구보다도 꿈양을 행복하게 해 주었으며 눈짓으로 반가움을 표시해주는 그의 세심함에 또 한번 고마웠드랬다. 그 눈짓을 인식한 주변 사람들에게서 순식간으로 파다다닥~ 날라오는 매서운 손맛도 함께 보아야 했지만.. ㅋㅋㅋ
(아직도 내가 JK팬클럽 사수자리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드란 말인가..)

곧이어 레이저쇼로 메인 무대가 올랐다.
역시나 8집 위주의 선곡. 그리고 간간히 공연때마다 관객들을 흥분시켰던 검증된 곡들이 섞여 있었다.
음악을 잘 모르는 상태로 볼 수 있을 까 하는 걱정은 나의 기우였던 듯 그래도 서너번 이상 들어봄 직에 귀에 익은 멜로디와 리듬으로 여지 없이 흔들흔들..

지난 해 전국투어 콘서트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우선 나의 시선의 흐름이.. 주인공 이현우만을 좇아가던 맹목적 시선에서..좀 더 여유를 지녔다고 해야 할까..
무대 전체, 사운드, 조명, 세션, 게스트, 객원래퍼 등등 더 많은 부분에 눈길이 가고 더 많이 더 세심히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지난 해 좀 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베이시스트 유정균은 시종일관 무대를 누비며 누구의 표현마냥 머리에 용수철을 단 듯 고개를 까딱이며 살짝살짝 발을 굴러가며 박수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업시키는데 한 몫을 톡톡 했고, 언제나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기타연주를 보이는 몫은 신규로 영입한 새 멤버가 담당했으며 대신 기타리스트 이기호는 어쿠스틱 파트에서 예의 그 감미로운 연주를 유감없이 드러내었다. 드러머 김상엽은 파워풀한 드럼 외에도 한차례의 퍼커션 연주를 더하여 흥을 돋우었고 무대 시설에 가리워 잘 보이진 않았지만 프로그래밍과 세컨 키보드를 담당한 프랙탈도 분위기를 한 껏 돋우었고 프랙탈과 함께 키보디스트 송재경은 코러스를 지원하며 한껏 풍부해진 코러스를 느끼게 해주었다.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코러스 박보람 대신 신규로 영입한 코러스 한명과 기존의 멤버였던 신설희 역시 한껏 풍부해진 무대에 한 몫을 담당했다.
구피 활동으로 빠진 래퍼 박성호 대신 지난 해 브라이언맥나잇과의 조인트 콘서트에서도 살짝살짝 보였던 래퍼 대진군이 함께했으며, 그루브가 팍팍 느껴지는 약간은 느끼한 랩핑을 구사하는 데프콘이 가세하여 무대위는 그야말로 놀지마를 세번이나 연주할 정도로 완전히 “노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관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쥐락펴락 해 대는 주인공 이현우의 말빨 및 노래 솜씨도 여전했으며.. 지난 해에도 Just Two Of Us 가사를 일부 못외어서 컨닝하느라 관객들에게 깜찍 웃음을 선사했던 것 처럼 올해에도 Don’t know why의 가사는 못외우시더라.. ㅎㅎㅎ

무대 중간 깜짝 게스트로 나왔던 옥탑방 고양이의 처남감 봉태규의 노래솜씨 또한 사람 놀라게 귀여웠으며.. (아~ 멀쩡한 총각이 귀여워 보이다니.. 이제 나도 어린것들이 멀해도 귀여울 그런 나이인겐가..) 중간 게스트 싸이의 무대 또한 흥겨웠다. 호응 안해주면 정적인 자세로 부르는 챔피언을 감상할 수 있게 될 거라는 멘트 또한 지난 연말의 신성우 공연에서 게스트로 섰을 당시의 멘트 그대로였건만 좌중을 휘어잡는 그의 무대는 여기가 과연 누구의 콘서트인가 착각하게 만들 정도였다.

두 시간여 동안 땀흘리며 무지하게 흔들어 댔던 공연이 끝나고.. 간단히 뒷정리 끝에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시간 동안.. 지난 해 공연을 보러다닌 추억도 떠올리고 모처럼 재미나게 공연을 즐긴 하루를 보냈다.

참, 보디가드들.. 진짜 열심히 일하더군.
카메라 세 번이나 뺏길 뻔 하고 경고 먹어주시고.. 결국은 공연에만 집중했다.
공연 내내 먼가 허전했지만.. 내가 그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을게다.. ㅎㅎㅎ

(편의상 호칭 모두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