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서른 두 살

문득 생각해보니…

어릴 적 내가 꿈 꾸었던 그런 상황과 달리..
나는 겨우 그저 그런 서른 두 살의 평범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아주 어릴 적..
여자 나이의 최고 황금기는 서른 두 살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더랬다.
그 나이가 되면, 일과 생활, 사랑 모든 것에서 성공한 행복한 얼굴의 여인이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어느덧 그 나이가 되어 버렸다.

여자 나이 최고 황금기라 생각 했던 그 나이..
막상 되어 보니, TV에 노출된 30대 아줌마들의 그럭저럭 가정에 찌들은 모습은 아닐지라도 매일 반복되는 집과 회사에서의 일상..
다크서클과 눈가의 잔주름을 걱정하며, 연봉 인상율의 0.00001%에 일희일비하고,
주중에는 다가올 주말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내고, 주말이면 못내 저물어가는 이 시간들이 아까워서 서운해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무수히 널린 서점의 책갈피에는..
어릴 적 내가 그리도 동경하고, 언젠간 되고 말리라 다짐했던 무수한 인생들이 있고,
나 또 한 그리 될 줄 만 철석같이 믿었지만…
어느 덧 이렇게…

내가 생각 한 것과는 거리가 먼…
그저 그런 서른 두 살의 하루를 또 한번 마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