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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뭔데..?

열정만 있다면 시간적인 제약은 문제 되지 않을거다..

그래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열정에 대한 운운을 당신들은 나에게 해선 안되는 거다.
내게서 열정이 희미하게 만든 건 바로 당신들이다.

처음엔 나도 열정이 가득했다.
행사 때마다 사람들도 불러 모으고, 다 같이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모른다.
운영진도 조직했었고, 남겨지는 모든 글들에 댓글과 관심을 보였다.
공연이 있을때마다 더 좋은 구역의 좌석으로 더 큰 할인혜택을 주기 위해 기획사와 철판 깔고 네고도 했다..
1~2만원의 부담없는 회비 선을 맞추기 위해 모자라는 진행비용은 사비로 충당해서 때마다 행사를 거르지 않고 치르기도 수차례였다.

열의를 다해 도움이 되겠노라 약속했던 운영진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행사가 있을때마다 그네들의 개인사는 더 바빠진다.
어렵게 확보한 로열석의 할인 티켓은 기획사에 담보했던 수량은 커녕
매일 전화로 예매현황이 어떻냐고 공연기획사에서 물을때마다 답변하기도 부끄러울 정도,
10여장을 채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그나마 함께 한 사람들에게 조촐하게나마 팬미팅 자리를 주선하기 위한 철판도 한번씩 더 깔아야 한다.
그래도 그 뒤에 돌아오는 건 팬클럽에서 예매한 자리가 뭐 이모양이냐는 불평 뿐이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등산 일정도 진행해 봤지만 팬클럽 참여 인원이 기획사 사람들과 똑같은 인원수로 참여했다면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그다지 사교성이 좋은 편도 아닌데 반응 없는 메아리에 지치는 것도 한 두 번이다..

그래도 아직 사이트의 도메인과 호스팅도 만료기간이 되기 전에 꼬박꼬박 챙겨 연장 관리하고 있고.
스팸 글을 막기 위해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 등의 최소 인증 단계를 두려고 해도 일본에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팬들이 있음에 그 조차 적용하지 못하고 매일마다 쏟아지는 스팸 광고글들도 아침 저녁으로 10여개 이상을 게시판 마다 찾아가며 삭제하고 강제탈퇴 처리도 하고 있다.

우리가 활동이 없으니 스케쥴이 안올라 오는거다…….

그가 스케쥴이 없으니 안올라 오는 것이라는 생각은 왜 안했을까?
음악 작업으로 공식적인 스케쥴이 없는 것이 어찌 내 탓일까?
내가 시간이 안 맞아 가 보지 못하는 스케쥴인데..
다 같이 보러 가자며 글만 남긴들 그게 무슨 운영일까..

당신들은 홈페이지에 활동이 없어 실망했다가 그에게 미안해 오랫만에 와서 글 남긴다고
가볍게 한마디 남기는 글일지는 몰라도
그렇게 남긴 글 한마디가 내게 그나마 있는 열정조차 더 희미하게 만드는 것이다.

운영진이 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지지 않아 아쉽다…..

그래.. 그에 대한 열정이 예전만 못한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렇게 한발짝 뒤에 서 있는 지금 예전에 비해 그의 음악을 더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는 걸
그저 드러내어 표현하지 않을 뿐이란 걸 굳이 해명할 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