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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rst Boarding

첫 보딩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잠도 덜꺤 몰골에
후다닥 보이는 거 아무거나 가방에 쑤셔넣고 포천으로 출발.

사실 난..
스키는 탈 줄 안다.
보드는 무섭다.. -.-;;

근데 룸메이트들이 모두들 보드를 탄대니까..
나도 보드를 빌렸다.

와우~
새벽타임에는 연습하는 곳에서 넘어지는 법과 브레이크 거는 법만 배우고..
어슴프레 날이 밝아온다.

보드 신고 일어서기만도 버거운데..
가르쳐 주던 아주라언니의 한마디..

“이제 리프트 올라가자!”

때마침 스키장에 울려퍼지는 “돌아와 제발”은…
내가 슬로프에 올라가는 것을 응원해 주는 것인가..
아님 좀 더 연습을 하라는 것인가..

아무튼 새벽의 어슴프레함과 노오란 불빛이 반짝이는데
첫 리프트에 올랐다.

이래뵈도 스키는 중급정도 타는데..
초급자 코스가 왜 그리도 가파르게 보이는지…

일단 같이 갔던 일행들도…
슬로프에서 내려오는 길엔.. 먼저들 쑈옹~ 내려가 버리고..
아흑……
넘어지고 굴러도 이제부턴 내 몫이지..

아무튼 구르고 또 굴러서 내려온 첫 보딩 소감..
나쁘지 않았다고…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그닥 많지 않고
내리 두 번을 내려오고 난 후..
간단히 국물이 끝내주는 우동을 먹고..
다시 리프트에 올랐다.

와우~~

허벅다리의 땡겨주심은 가히 상상을 불허….
첫번째와 두번째보다도 더욱 근육의 뭉침을 느끼며…
잠시 리프트 입구쪽에 앉아서 쉬어주시는데……
그새 줄은 저~~~아래 스키장 입구까지도 늘어났다.

한 30분 정도 쉬었을까..
유스키가 슬로프를 한차례 내려왔을 즈음하여..
나도 다시 리프트에 올랐다.

기념으로 멋지게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슬로프 꼭대기에서 갖가지 포즈로 사진도 남기고..
다시 내려오는 길은..
으흠..  한참 쉬어주셔서 그런가..
그닥 넘어지지도 않고 쉽게 내려올 수 있었다.

그럼 그렇지~
이래뵈두 스키는 탈 줄 안다고..-.-

오늘의 목표 횟수는 5번 내려오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내려오는 5번째엔 상당히 편안했다.

오케! 그럼.. 기왕 끊은 리프트권 “뽕을 뽑아야지!”
마지막으로 한번 더! 올라간다.

이미 아주라언니, 경현이, 경선이는 중상급 코스로 이동했고.
나와 보딩 실력이 얼추 비슷한 유스키와 함께 마지막 리프트에 올랐다.

휘웅~~~
쒜엥~~~~~
쒜에에에에에~엑

신나게 내려오고..

뻐근한 몸과 함께 스키장을 나서며..
정말정말 맛있는 감자탕 집에도 들러주셨다.
와우~
원래 난 감자탕에 감자랑 국물만 먹는데..
오늘은 뼈다귀도 먹어주심.

“나 어른!. 뼈다귀도 먹을 줄 안다~”

음하하..
뿌듯한 주말을 보내고 난 후..

여유롭게 프렌즈 시즌 5를 보고 있는 지금…
에고고..
난 지금 심장의 근육까지 모두 뭉친거 같다.. ~_~;;

사진은. 유스키의 고글에 비친 내모습 셀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