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1월 2018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스스로를 기획자라 칭하고,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마스다 무네아키.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라니…

그냥 슬쩍 들었으면 유치하다 치부했을 평범한 단어들이 모여
설레임이 폭발한다.

기획이라는 이름으로 가슴뛰었던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번 주를 내내 설레이게 했던 마스터의 가르침.

너무도 공감되고, 곱씹어 보고픈 구절들이 넘쳐나서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었더니, 사진첩에 하나 가득 담겼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는 채사장에게 화가 나 있었다.

2016년과 2017년,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팟캐스트, 지대넓얕은 내 생활의 bgm이었고, 가벼웁게 흘려 들을 수 없어 집중해야 했기에 팟캐스트 구독과 독서를 병행할 수 없어 책 읽는 법을 잊어버리게 했던 그가 돌연 팟캐스트 시즌 종료를 선언해 버렸기 때문이다.

마지막 방송을 곱씹어 들으며 전날 밤 많이 울었다는 독실님의 진심어린 소회를 들으며, 방송의 종료가 그저 채사장의 결정이었다는 것에 확신을 갖고 채사장에게 알 수 없는 화가 나 있었다.
몇 차례의 인터뷰 기사와 강연 후기들이 가끔씩 흘려 읽혀질 때마다 곧 티벳에 갈거라던 그의 계획을 알게 되었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도 그는 티벳에 가기는 커녕, 여전한 강연과 새 책 저술에 여념이 없었다.

이 책의 초반은 그래서 내겐 변명으로 읽혔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 수록 알 수 없는 간지러움이 심장 아랫쪽에서 느껴졌다.

나는 아직 채 보름도 지나지 않은 삼식이와 이별하던 그날 그밤의 순간들이 여전히 생생하고, 각종 어플리케이션들이 몇 년전 오늘의 추억이라고 일깨워주는 그 모든 시간들 속에 삼식이가 단 한번도 빠짐없이 등장해서 매일 그 작은 아이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그만 울어도 괜찮을거라고 담담하게 말해주는 느낌이다.
삶도, 죽음도, 모든 관계에서도 너무 힘주어 살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듯 하다.

2018년의 첫 날 이 책을 읽어 다행이다.
삼식이 때문에 흘리는 눈물은 오늘까지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때때로 그 아이를 추억하겠지만 그 아이가 내 일상이었고 기쁨이었던 순간만 기억하려고 할 것이다.

© 2018 4thdream's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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