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오늘의기록:Diary

제주, 20180611

2주 만에 다시 찾은 제주.

전방 주차 도중 센서 사각지대에 튀어나온 돌담을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북~ 깨끗한 흰 렌터카에 스크래치를 내버리는 바람에
계획에 없는 비용 지출이 있었지만
그런 에피소드를 모두 상쇄할 만큼
아무래도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집 짓고 살아야겠다는 마음

그러자니,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런 연고도, 생활 기반도 없는 곳에서
내가 살아 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도저히 들지 않는다.

아무래도 뭔가 구체적이고 장기적 계획이 필요할 듯 싶다.

제주, 20180526

좋은 기억을 많이 갖게 되었다.

북바이북 to go.

매 시간이 선명하다.

2018.2.19

음력으로조차 새해 하고도 3일째…

뭔가 안정적인것 같으면서도 뭔가 불안한 마음.

 

언제쯤 다시 책 읽기가 쉬워질까…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는 채사장에게 화가 나 있었다.

2016년과 2017년,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팟캐스트, 지대넓얕은 내 생활의 bgm이었고, 가벼웁게 흘려 들을 수 없어 집중해야 했기에 팟캐스트 구독과 독서를 병행할 수 없어 책 읽는 법을 잊어버리게 했던 그가 돌연 팟캐스트 시즌 종료를 선언해 버렸기 때문이다.

마지막 방송을 곱씹어 들으며 전날 밤 많이 울었다는 독실님의 진심어린 소회를 들으며, 방송의 종료가 그저 채사장의 결정이었다는 것에 확신을 갖고 채사장에게 알 수 없는 화가 나 있었다.
몇 차례의 인터뷰 기사와 강연 후기들이 가끔씩 흘려 읽혀질 때마다 곧 티벳에 갈거라던 그의 계획을 알게 되었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도 그는 티벳에 가기는 커녕, 여전한 강연과 새 책 저술에 여념이 없었다.

이 책의 초반은 그래서 내겐 변명으로 읽혔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 수록 알 수 없는 간지러움이 심장 아랫쪽에서 느껴졌다.

나는 아직 채 보름도 지나지 않은 삼식이와 이별하던 그날 그밤의 순간들이 여전히 생생하고, 각종 어플리케이션들이 몇 년전 오늘의 추억이라고 일깨워주는 그 모든 시간들 속에 삼식이가 단 한번도 빠짐없이 등장해서 매일 그 작은 아이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그만 울어도 괜찮을거라고 담담하게 말해주는 느낌이다.
삶도, 죽음도, 모든 관계에서도 너무 힘주어 살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듯 하다.

2018년의 첫 날 이 책을 읽어 다행이다.
삼식이 때문에 흘리는 눈물은 오늘까지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때때로 그 아이를 추억하겠지만 그 아이가 내 일상이었고 기쁨이었던 순간만 기억하려고 할 것이다.

네번째꾸미의 2017년

아빠와의 이별

SMBA 15기

괌, 도쿄 연수

치열하게 준비했던 프로젝트

삼식이의 입원과 퇴원, 수혈, 검진의 반복. 그리고 이별

포켓몬Go 도감 채우기

팟캐스트, 지대넓얕

British Council &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 팀장의 역할

그리고, 책 읽는 법을 잊어버림…

삼식이, 안녕

하루가 다르게 작아져서 마침내는 소실되어 버릴까 걱정스러웠던 네가
오늘 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왔구나.

이제 네가 사라질까 걱정스러운 마음은 갖지 않아도 괜찮겠구나.
매일 아침 네가 가버렸을까봐 무서워하며 눈 뜨지 않아도 되겠구나
매일 밤 퇴근 길에 네가 가버렸을까 두려워하며 현관문을 열지 않아도 되겠구나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오려고
어제, 그제 내 품에서 내내 내려가지 않았구나.
지난 밤 내내 널 쓰담는 내 손이 떨어지는 것을 싫어했구나.
마지막까지 내 모습 눈에 담으려고 불조차 끄지 못하게 했구나.
그렇게 끝내 날 바라보며 눈조차 감지 않았구나.

안녕…
나의 일상이었고 나의 기쁨이었던
내 작고 사랑스러운
나의 아들, 우리 삼식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며…

2017.5.9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문 재 인

41.1%, 13,423,800표

아빠

좋은 곳으로 가세요. 

아빠의 딸이라서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사랑해요, 아빠. 

.

2017. 3. 19  10:55

아빠,

봄 꽃 떨어지기 전에

우리 다 같이 꽃놀이 갑시다. 

아빠랑 우리 다 같이 웃으며 사진도 찍고

맛난 것도 먹고 그럽시다. 

아빠,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내…

얼른 일어나요. 

쉽지 않다.

1.
아끼는 팀원 하나가 결혼 소식을 전해왔고,
그 상대는 내가 아끼던 내 전 파트원이라 했다.
5일 전에 취소/환불이 불가능한 4월의 대만 호텔을 예약해 두었는데
하필이면 그 날짜에 내 팀원과 내 전 파트원이 결혼을 한단다.
지난 여름 우연히 전해 들은 소식에도 내색없이 꼼꼼히 모른 체 했지만
마음 가득히 응원하던 꼭 축하해 주고픈 커플의 첫 날인데…

2.
팀장으로 첫 1년을 보냈고
팀원들에 대한 1년 간의 평가를 마무리했다.
평가를 진행했던 3일은
내가 이들을 평가할 자격이 과연 있을까 싶은 생각이 수없이 드는 시간들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는 상위 고과를, 누군가에게는 열위 고과를 줄 수 밖에 없었다.
그 평가 결과를 마주한 팀원들 얼굴 하나하나가 너무나 큰 무게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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