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4thdream

제주, 20180526

좋은 기억을 많이 갖게 되었다.

북바이북 to go.

매 시간이 선명하다.

2018.2.19

음력으로조차 새해 하고도 3일째…

뭔가 안정적인것 같으면서도 뭔가 불안한 마음.

 

언제쯤 다시 책 읽기가 쉬워질까…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스스로를 기획자라 칭하고,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마스다 무네아키.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라니…

그냥 슬쩍 들었으면 유치하다 치부했을 평범한 단어들이 모여
설레임이 폭발한다.

기획이라는 이름으로 가슴뛰었던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번 주를 내내 설레이게 했던 마스터의 가르침.

너무도 공감되고, 곱씹어 보고픈 구절들이 넘쳐나서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었더니, 사진첩에 하나 가득 담겼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나는 채사장에게 화가 나 있었다.

2016년과 2017년,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팟캐스트, 지대넓얕은 내 생활의 bgm이었고, 가벼웁게 흘려 들을 수 없어 집중해야 했기에 팟캐스트 구독과 독서를 병행할 수 없어 책 읽는 법을 잊어버리게 했던 그가 돌연 팟캐스트 시즌 종료를 선언해 버렸기 때문이다.

마지막 방송을 곱씹어 들으며 전날 밤 많이 울었다는 독실님의 진심어린 소회를 들으며, 방송의 종료가 그저 채사장의 결정이었다는 것에 확신을 갖고 채사장에게 알 수 없는 화가 나 있었다.
몇 차례의 인터뷰 기사와 강연 후기들이 가끔씩 흘려 읽혀질 때마다 곧 티벳에 갈거라던 그의 계획을 알게 되었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도 그는 티벳에 가기는 커녕, 여전한 강연과 새 책 저술에 여념이 없었다.

이 책의 초반은 그래서 내겐 변명으로 읽혔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 수록 알 수 없는 간지러움이 심장 아랫쪽에서 느껴졌다.

나는 아직 채 보름도 지나지 않은 삼식이와 이별하던 그날 그밤의 순간들이 여전히 생생하고, 각종 어플리케이션들이 몇 년전 오늘의 추억이라고 일깨워주는 그 모든 시간들 속에 삼식이가 단 한번도 빠짐없이 등장해서 매일 그 작은 아이를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그만 울어도 괜찮을거라고 담담하게 말해주는 느낌이다.
삶도, 죽음도, 모든 관계에서도 너무 힘주어 살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듯 하다.

2018년의 첫 날 이 책을 읽어 다행이다.
삼식이 때문에 흘리는 눈물은 오늘까지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때때로 그 아이를 추억하겠지만 그 아이가 내 일상이었고 기쁨이었던 순간만 기억하려고 할 것이다.

네번째꾸미의 2017년

아빠와의 이별

SMBA 15기

괌, 도쿄 연수

치열하게 준비했던 프로젝트

삼식이의 입원과 퇴원, 수혈, 검진의 반복. 그리고 이별

포켓몬Go 도감 채우기

팟캐스트, 지대넓얕

British Council &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 팀장의 역할

그리고, 책 읽는 법을 잊어버림…

삼식이, 안녕

하루가 다르게 작아져서 마침내는 소실되어 버릴까 걱정스러웠던 네가
오늘 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왔구나.

이제 네가 사라질까 걱정스러운 마음은 갖지 않아도 괜찮겠구나.
매일 아침 네가 가버렸을까봐 무서워하며 눈 뜨지 않아도 되겠구나
매일 밤 퇴근 길에 네가 가버렸을까 두려워하며 현관문을 열지 않아도 되겠구나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오려고
어제, 그제 내 품에서 내내 내려가지 않았구나.
지난 밤 내내 널 쓰담는 내 손이 떨어지는 것을 싫어했구나.
마지막까지 내 모습 눈에 담으려고 불조차 끄지 못하게 했구나.
그렇게 끝내 날 바라보며 눈조차 감지 않았구나.

안녕…
나의 일상이었고 나의 기쁨이었던
내 작고 사랑스러운
나의 아들, 우리 삼식이.

삼식이, 작고 어린 내 아들.

2.8kg
작고 어린 내 아들아,
4.8kg이던 너는 오늘 기예 2kg대의 몸무게를 기록했구나.
이 작고 여린 몸으로 기특하게도 지난 4개월을 잘 버텨주었구나.
이제 다시는 너의 몸무게를 궁금해하지 않을거야.

자꾸만 소실되어가는 너를 보면서도 엄마는 자꾸만 미련이 남아 차마 너를 놓지 못했단다.
갈수록 늘어가는 약의 갯수와
그만큼 늘어가는 너의 저항에도
엄마는 차마 너를 포기하지 못했단다.

그런데
15%의 가능성을 두고
다섯 번 째의 수혈과
코나 기관지에 관을 삽입한 채로 기약 없는 입원의 선택 앞에서
엄마는 기어이 주저앉고 말았구나.
아침 저녁으로 약 먹을때마다 멀어지듯 애원하는 너의 눈빛이 떠오르더구나.
차디찬 병원 입원실의 작은 유리문 너머로 너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싶지 않았단다.
남아있는 시간만큼은 엄마는 오롯이 너와 함께하고 싶구나.

이제 며칠 뒤면 우리가족 연례행사, 너희들의 생일날인데
마지막 생일파티 할때까지 네가 기다려줄 수 있을까…

창밖으로 네가 그토록 좋아하던 눈이 소담하게도 쌓이고 있구나.

할인보다 중요한 경험가치

요즈음 꽃게가 철이라 모처럼 꽃게 범벅이 생각나 배달앱을 통해 주문했다.

잠시 뒤 주문했던 실제 매장에서 전화가 왔다.

“고객님,
자주 주문하시는 단골 고객이신거 같은데,
왜 전화  안하시고 선결제 하시는거죠?
거기서 주문하시면 뭔가 할인이나 혜택이라도 받으시는거에요?”

“아니요, 그냥 여기서 주문하는게 편해서요…”

“우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낸단 말이에요.
고객님 입장에서 혜택 바뀌는 게 없으면 앞으로 전화로 주문하세요.
아니, 지난 번에도 그렇게 부탁을 드렸는데 또 선결제앱으로 주문하시면 어떻게 해요?”

. . .

통화는 마무리 되었지만 기분은 무척이나 상했다.

단골이었는데 전화 주문보다 앱을 통해 주문 하는게 서운하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전화해서 따지듯 되묻는 게 나는 참 곱절로 서운하다.
(온라인 주문이 싫으시면 주문을 막아 놓으시던지… )

전화 통화가 불편한 샤이한 고객들이 있을 수도 있고,
주문한 기록이 눈에 보여지게 남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이 있을 수도 있다.
카드 결제 요청 했는데 단말기를 안가져 와서 통장 입금을 해달래서 당황하게 될 수도,
빠르게 음식만 받고 현관문 닫고 싶은데 카드 결제 떨어지는 동안 기다리는 게 싫을 수도 있다.

나는 그 모든게 해당되는 타입의 고객이다.

그리고 이 모든 가치는 내게는 할인이나 덤 혜택에 준하는 가치이다.

 

 

참, 맛있는 집이었는데…
아마 나는 다시는 그 집에 음식을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며…

2017.5.9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문 재 인

41.1%, 13,423,800표

아빠

좋은 곳으로 가세요. 

아빠의 딸이라서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사랑해요, 아빠. 

.

2017. 3. 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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