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Weekend!!

지난 주에는 음악으로 가득찬 주말을 보냈습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각각 다른 느낌의 공연을 내내 보았거든요.

PART.I  – Polar Bear

금요일 저녁은 회사 동료분들이 주축이 된 직장인 밴드 폴라베어의 첫 공연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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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회사의 사내동호회로 시작했으나 악기를 다룰 줄 아는 멤버들의 퇴사와 이직으로 인해
사내 동호회는 해산하고 직장인 밴드로 다시 태어난 거죠.

멤버 구성은 이렇습니다.
드럼 – 디앤샵 디자인본부 EI팀 이옥균님
기타 – 야후코리아 김민회님
베이스 – 이준엽님
보컬 – 디앤샵 마케팅본부 마케팅팀 김민수님

자그마한 클럽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폴라베어의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그네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을 모두 모아…
얼마 안되는 연습시간을 거쳐 제대로 뿜어주었죠.

1부 공연을 마치고 기타의 민회님이 와이프를 위해 기타 솔로를 연주할 때는 감동도 받았구요.
마지막에 직장인 밴드이지만 폴라베어만의 음악이 하고 싶어지더라는 소개에 이어
“폴라베어”라는 자작곡을 연주할 때에는 뭉클함마져 들게 하더군요.
민수님의 여자친구가 작사하고 준엽님이 곡을 붙였다는 폴라베어라는 곡.. 참 좋더군요.
담에 또 감상할 기회가 있었음 좋겠어요.

한가지 아쉬웠다면 너무나 하고 싶어하는 음악 위주이다 보니
내내 외국 밴드의 곡 중심으로 연주가 이루어져서
관객과의 교감이 살풋 아쉽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에 또 공연할 때에도 다시 보러가야 겠습니다.

PART.II  – Grand Mint Festival

토요일에는 그랜드 민트페스티벌 6일차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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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공연이 시작할 즈음 올림픽 공원에 도착해서는
딴에는 의욕적으로 타임테이블 살펴가며 왔다갔다 동선도 계획했었으나
막상 공연장 도착해 보니 스테이지와 스테이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아
그냥 한곳만 파자!! 싶어 민트브리즈 스테이지만 내내 지키다 왔지요.

이한철님이야 처음부터 포기하고 간 거였으니 아쉽다면 “라이너스의 담요”를 놓친 정도일까요.

열심히 DJing 하시는 지누님의 시간에는 좌석에 대한 탐색으로 여념이 없었던지라
동글동글 귀여운 인상만큼이나 몰랑몰랑한 음악이 좋았던 몽구스의 공연을 스타트로 끊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팀이었지만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노다메가 연주회때 썼던 몽구스 탈 만큼이나 귀여운 음악입니다. 담에 또 이 팀의 라인업을 발견한다면 기꺼이 다시 찾을 예정입니다.


몽구스 다음은 개인적으로 제 취향에서 벗어난 피터팬 컴플렉스…
그래서 과감히 스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낮의 뜨거운 더위도 피할 겸 스테이지 밖의 라디오 부스로 옮기니
팀 이름은 생소한데 어디서 본듯한 분들이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메가 3… 고양이에게 간식으로 줄 참치캔을 따다가 발견한 팀이름이라던가요..
낯익은 멤버들은 아니나 다를까 델리스파이스의 윤준호님, 최재혁님과 황신혜밴드의 키보디스트 고경천님이더군요.
라디오도 재미있게 듣고 곧 이어 오메가 3의 공연이 시작되어 다시 메인 스테이지로 이동했습니다.
기타가 없이 베이스, 드럼, 키보드만의 조합이었지만 셋만으로도 아주 사운드가 풍부하여 재미나게 즐겼습니다. 중간중간 고경천님의 스테이지에 넙죽 엎드린다거나 하는 돌발행동도 재밌었구요.


다음 순서는 유기농 소울 밴드 윈디시티의 차례입니다.
오후 3시의 한참 뜨거울 시간임에도 다른 타임에 비해 관객이 무척 많이 모였습니다.
드럼 치며 노래하는 김반장님도 중간중간 드럼셋을 벗어나서 살짝살짝 댄스를 보였고
다른 멤버들도 살랑살랑 리듬을 타며 즐겁게 연주했습니다만
가장 눈길을 끄는 멤버는 역시나 베이스의 김태국님입니다.
흰색 팬츠에 샛노란색의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하얀 모자를 쓰셔서
의상만으로도 충분히 강한데, 리듬을 타며 보여주시는 액션이 굉장히 커서..
공연 내내 무대 왼쪽에만 시선이 꽂힙니다.
그루브만땅의 윈디시티 공연.. 무척 좋았습니다.


윈디시티의 공연이 절반정도 흐른 즈음 다시 멜론GMF 라디오 부스로 이동했습니다.
무척 좋아라 하는 베이시스트 유정균님과 기타 정수완님, 드럼 장동진님의 팀인 세렝게티의 라디오 타임입니다.
워낙의 강한 포스를 내고 있는 윈디시티의 공연 타임이기도 했지만
라디오 부스가 햇볕에 정면승부하고 있는 타임이라
부스에 내내 사람이 없었다는 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아프로비트소울이라 했던가요.. 독특한 음악들을 많이 소개해주어 좋았지만..
라디오인만큼 좀더 재미난 멘트들도 많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라디오 도중 부스 옆에선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
불독맨션의 베이시스트 이한주님의 모습도 살짝 보였더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워요! 불독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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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의 라디오가 끝난 후 혜정이는 이한철님의 공연이 보고 싶음을 은근 얘기했지만,
이한철님은 공연도 자주하시는 분이니 다음 기회에 보자며
이네들의 공연은 다시 보려면 미국에 가야 하니 The Cloud Room 의 공연을 살짝 우겨
다시 민트브리즈 스테이지로 이동했습니다.
이벤트 부스들을 둘러보느라 조금 늦게 갔더니 이미 공연이 시작된 이후였습니다.
분명 이 팀의 CD를 갖고 있음에도 펩시콜라 CF로 많이 알려진 Hey Now Now 달랑 한곡만 알고 있는 꿈양은 이미 그 곡이 지났으면 어쩌나하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면의 관객석(스탠드)에 제대로 자리를 잡자마자 Hey Now Now 가 시작되고,
정말 재미나게 즐겼습니다. 그 외에는 아는 곡이 없어도 몸이 절로 반응합니다.


클라우드 룸의 공연이 끝나고 다음은 이번 GMF에서 꿈양이 가장 기대했던 파리스매치 순서입니다.
7인조 밴드로 참석한 파리스매치는 악기 세팅하고 튜닝하느라 예정시간보다 약 10여분 오버해서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빨강색 원피스 차림의 미즈노 마리상은 정말 CD를 듣는것처럼 노래도 너무 잘하고 멘트 중간중간 섞어주는 한국말도 너무너무 잘합니다.
계속해서 “맥주 주세요”를 얘기하던 스기야마 요스케상도, 스물 한살짜리 멤버도 속해있다는 연주자들도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주변은 이미 어둑어둑했지만 관객 숫자는 파리스매치가 가장 많았지요.
이 사간에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모두들 마리상의 목소리에, 파리스매치의 음악에 젖어듭니다.
Saturday, Deep Inside, Stay with me 등 약 10여곡의 공연이 끝나고 난 후
가장 열렬한 앵콜을 받은 파리스매치는 Close to you를 앵콜 곡으로 무대를 내려갔습니다.

그 다음 순서는 세렝게티와 빅마마의 콜라보레이션.
먼저 세렝게티의 곡이 차례대로 3곡 연주되고 그 다음은 빅마마가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렝게티의 “Sabina”를 듣고 싶었는데…
세렝게티의 음악.. 처음 들어본 곡들이지만 느낌은 참 좋더군요.
좀 멀리서 들은지라 곡명을 제대로 듣지 못해 같이 간 혜정이와
“윈저?”, “짐빔?” 이런 되지도 않는 술이름 따위를 붙이며 ‘제목이 뭐라고? +_+’ 한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지요.
3곡의 연주…
콜라보레이션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배정된 시간도 그렇고 살짜쿵 빅마마의 세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빅마마가 장난 아니게 끝내주는 공연을 한 사실이 크게 한 몫을 했구요.
특히 빅마마 한사람 한사람의 솔로 공연…. 그 중에서도 이영현의 무대는..
정말 찌릿찌릿하다는 느낌까지 줄 정도였습니다.
팀 내에 연주자가 별도로 있지 않은 빅마마는 세렝게티 외에도 커먼그라운드의 박민우님, 이한철 밴드의 드럼님 등 많은 분들과 무대를 같이 했기 때문에 미처 준비하지 못한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즉석에서 아카펠라를 불러 주기도 했지요.


다음의 순서는 프랑스 팀인 타이티 80이었지만,
춘천에서 올라오는 작은언니를 픽업하러 가야 할 시간이 다 되어
아쉽게도 빅마마 + 세렝게티를 마지막으로 6일차 공연을 마무리 했습니다.

PART.III  – MAYA “Live is ALIVE”

마지막 일요일은 마야의 콘서트 “Live is Alive”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마야의 공연까지는 사실 가고싶은 마음 반, 가고 싶지 않은 마음 반이었습니다.
오프닝 게스트로 예정되어 있는 데이브레이크가 앨범을 낸 후 갖게 된 첫번째 서울 스케쥴이라는 점이 무척이나 크게 끌리는 점이었구요. 마야의 3집 앨범 타이틀 곡인 “나를 외치다”를 라이브로 듣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요.  금요일, 토요일 연달아 예정된 일정이 있었기에 일요일 하루쯤은 좀 쉬고 싶은 마음이 나머지 절반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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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고민하고 있는 참에 주중에 작은언니로부터 메신저가 왔지요.
마야 콘서트 티켓을 예매했으니 같이 보지 않겠느냐고요.
S석으로 두장을 예매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이미 마음은 가는 것으로 굳혔고, 언니에게 얘기해서 티켓 좌석은 R석으로 교환시키고,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오는 언니에게 올라올 차편과 돌아갈 차편을 알아봐 주고 몇 시까지 올라올 것이냐 스케쥴을 체크해서 결국 일요일 저녁 저는 연세대로 향했습니다.
조금 일찍 신촌에 도착해서 작은언니와 아주 눈물이 쏙 빠질만큼 매운 해물떡찜을 먹고 나니
아까부터 흩뿌리던 빗방울도 연세대로 향할 즈음에는 제법 굵어져 기분이 살짝 추적거리더군요.

공연장에 도착해서 좌석을 확인하고 보니, 연세대 대강당.. 생각보다 무척 큽니다.
언젠가 한번 여기에 와서 공연을 본 듯한 기억이 났는데.. 그때 느꼈던 것보다 이번 공연에서의 느낌이 배는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공연 시간이 되어 주변을 둘러보니, 객석이 사람들로 아주 가득차 있습니다. 이 큰 공간에서 공연을 하는구나…

잠깐 호흡을 고르고 있는 동안 데이브레이크가 등장했습니다.
남녀 노소에게 골고루 사랑받고 있는 마야의 팬층을 고려해서인지 데이브레이크는 “단발머리”, “인디언 인형처럼” 등의 리메이크곡과 타이틀곡 “사나이”를 열창했습니다.
대강당의 그 큰 무대가 데이브레이크 다섯명으로 인해 아주 꽉 들어차는 느낌이었습니다.
옆에 작은언니가 앉아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완전히 몰입했더랬지요.

아주 짧은 데이브레이크의 시간이 지나고 난 후
무대 뒤에는 펑키한 비주얼이 계속해서 비취고 DJ Wreckx의 DJing으로 마야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왓!! 렉스다!!! @@~)
꽁지머리에 쫄쫄이 바지를 입은 마야언니..
마야의 공연은 아주아주 간만인데 바로 어제 본 것처럼 익숙하고 반갑습니다.
사실 마야의 공연은 2002년부터 시작해서 너무나도 많이 봐 왔기 때문일까요.
한동안은 공연을 보더라도 크게 감흥은 없었더랬답니다.
게다가 솔직한 맘으론 이제 마야는 음악하는 사람이 아닌 연예인이다 라는 생각도 갖고 있었구요.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는 Funky Music, 니가 뭔데, 쾌지나 칭칭나네 등 3집 앨범에 수록된 곡들과
충분해요 등 2집에서 아쉬웠던 곡들, 그리고 누구나가 다 아는 마야의 히트곡 등을 중심으로
중간 게스트 한 명 없이 한 시간 반 여를 쉬임없이 공연을 끌어나가는 마야의 에너지에
새삼 감동을 받고 왔습니다. 마야, 확실히 멋진 그녀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니 빗방울도 그쳤습니다.
춘천에 다시 내려가야 하는 작은언니를 바래다 주러 아주 간만에 청량리 역엘 갔습니다.
강남 터미널에 춘천 노선이 생긴 이후로는 버스만 타고 다녀서인지 간만에 보는 청량리 역이 무척 낯설군요. 한동안은 주말마다 집에 내려가느라 갔던 곳인데… 이제는 귀차니즘에 젖어 집에는 1년에 두어 번 갈 정도가 되어버리니 생뚱맞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고단하지만 내내 음악에 젖어 보냈던 꿈양의 주말은 끝이 났습니다.
기분이 좋아 바로 그 다음날로 이 포스트를 써야 생각했었는데…
코 앞으로 오픈일이 다가온 프로젝트 세 개와 기획서 마감일 등에 쫓겨
일주일이나 지난 이제서야 마감하게 되는군요. 쩝!

2 thoughts on “Music Weekend!!”

  1. 파트2 토요일 공연 첫번째 사진 안경쓴분.. 주부장님인줄알고 깜짝 놀랐음..ㅋㅋㅋ
    잼나게 사시는군요.. 부럽부럽~

    1. 푸하핫…
      그러고 보니 경상도 사투리하며.. 왠지 닮으셨다는..
      첫번째 사진 안경쓴 분이 바로 불독맨션의 이한철님이랍니다.
      지금은 “주주총회”라는 프로젝트 팀으로 활동중이시죵.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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