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코는 아홉살

아침에 일어나면 어김없이 시계를 본다.
7시 30분…
Qwiny 채널을 틀고 마루코는 아홉살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마루코는 아홉살.
사쿠라 모모코가 지은 ちびまる子ちゃん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요즈음 Qwiny 채널을 통해서 방영중인데, 아침마다 이걸 보느라 출근 준비가 늘 늦어진다. 으흐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보느라 방영 시간표를 기다리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 약간 우습기도 하지만 마루코와 도모조 할아버지의 표정을 보고있자면 순간순간이 너무 즐겁다.

자연과 전통의 가치를 좋아라 하고 그에 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도 많은데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런 면들을 아이들에게 알리는 게 참 좋다고나 할까..

무엇보다도 좋아라 하는 것은 마루코의 저 생생한 표정들.
평면적으로 생긴 얼굴에서 뿜어져나오는 강력한 뽀오쓰.. ㅋㅋ..
귀여울 때는 한없이 귀엽고, 영악할 때는 한 없이 얄미웁기만 한 표정이 생생하다.

게다가 언제나 든든한 마루코의 후원자, 도모조 할아버지는 마루코와 환상의 콤비다.
둘이서 함께하며 벌이는 약간은 바보스럽지만 마루코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애정만큼은 담뿍 느껴지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중간중간 뱅글뱅글 도는 배경을 뒤로 하고 두 사람의 마음속 얘기가 나올때면 나도 모르게 킥킥 거리고 있다.
간간히 섞여 나오는 도모조 할아버지의 마음의 시, 하이쿠도 보는 재미가 쏠쏠..

그치만 마루코는 할아버지를 상대로 너무 뜯어먹기를 잘한다.
할아버지가 자신을 너무도 끔찍히 아낀다는 사실을 너무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몰래 먹은 과자를 다시 사다 놓기 위해 할아버지한테 주판을 산다고 3000엔을 몰래 타내질 않나, 친구의 할아버지와 경쟁을 붙인다고 평상시 갖고 싶었던 장난감을 미친듯 사달라 조르질 않나, 가정집에서 잘 안 해 먹을 거 같은 문어빵 기계를 사는데 할아버지를 이용하지 않나.. 
가끔 보면 저 아이가 정말 아홉살 맞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럴땐 TV 화면에 들어가서 한대 때려주고 싶기도 하다.

아…
이렇게 까지 기다렸는데…
평일에는 7시 30분에 하는 마루코는 아홉살이.. 오늘은 8시부터 한댄다…
아직까지 8시가 되려면 15분이나 더 남았구나… 으흐흐흐 (마루코 특유의 체념섞인 웃음소리;;)

8 Comments

  1. 언니 글보고 나두 어제밤에 티뷔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되었어
    털팬티의 추억이였는데
    웃겨 혼났다
    표정 지대던디..

    딱 언니 스탈이야..
    요장면에서는 언니가 웃겠구나하믄서
    나두 즐거워했다우

  2. 언니 글보고 나두 어제밤에 티뷔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되었어
    털팬티의 추억이였는데
    웃겨 혼났다
    표정 지대던디..

    딱 언니 스탈이야..
    요장면에서는 언니가 웃겠구나하믄서
    나두 즐거워했다우

    • 흐흐..
      매일 아침 7시 30~ 8시 30분까지..
      그리고 오후 3시~4시까지…
      이렇게 나오는거 같애

      아~!
      목요일이던가, 금요일이던가 밤 9시에는
      퀴니 아니고 투니버스에서도 나오더라구 ^^

  3. 언니 글보고 나두 어제밤에 티뷔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되었어
    털팬티의 추억이였는데
    웃겨 혼났다
    표정 지대던디..

    딱 언니 스탈이야..
    요장면에서는 언니가 웃겠구나하믄서
    나두 즐거워했다우

  4. 언니 글보고 나두 어제밤에 티뷔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되었어
    털팬티의 추억이였는데
    웃겨 혼났다
    표정 지대던디..

    딱 언니 스탈이야..
    요장면에서는 언니가 웃겠구나하믄서
    나두 즐거워했다우

1 Pingback

  1. Pingback: 네번째꾸미의...

답글 남기기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 2018 4thdream's Days

Theme by Anders Norén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