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가 가져가 버린 봄

벌써 3월 말이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은 잠잠해졌다가도 또 사로운 국면이 시작되곤 한다.
천식 때문에 추운 겨울이나 황사, 미세먼지가 심할 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좋다는 의사선생님의 권유에도
답답한게 싫다며 마스크를 벗고 다니곤 했는데 이제는 실내에서조차 마스크를 쓰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몇 주째 주말에는 두문불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게 당연하게 되어버렸고,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혹시?” 싶은 마음에 하루 종일을 불안감에 휩싸여 시간을 보내기가 부지기수.
다음날 아침에 컨디션 체크하고 휴-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출퇴근 버스가 정차하는 학교에는 내리는 사람도, 탑승하는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나도 내리지 않는다.
3학기가 시작되었지만, 캠퍼스 한번 밟아 보질 못했다.
온라인 강의가 시작되었고,
1주일 만에 그 또한 익숙해진 듯 하다.
집에 왔는데 놀아주지 않고 또 책상에만 앉아 있다고 애옹거리던 까망이마저 체념한 듯 강의가 시작되면 조용히 창가에 자리잡고 지켜보기만 할 뿐.

봄꽃이 어여쁜 캠퍼스의 햇살 가득한 벤치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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