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작아져서 마침내는 소실되어 버릴까 걱정스러웠던 네가
오늘 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왔구나.

이제 네가 사라질까 걱정스러운 마음은 갖지 않아도 괜찮겠구나.
매일 아침 네가 가버렸을까봐 무서워하며 눈 뜨지 않아도 되겠구나
매일 밤 퇴근 길에 네가 가버렸을까 두려워하며 현관문을 열지 않아도 되겠구나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오려고
어제, 그제 내 품에서 내내 내려가지 않았구나.
지난 밤 내내 널 쓰담는 내 손이 떨어지는 것을 싫어했구나.
마지막까지 내 모습 눈에 담으려고 불조차 끄지 못하게 했구나.
그렇게 끝내 날 바라보며 눈조차 감지 않았구나.

안녕…
나의 일상이었고 나의 기쁨이었던
내 작고 사랑스러운
나의 아들, 우리 삼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