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오지은의 노랫말에 많이 공감하는 중이다.
특별할 거 없는 스토리와 단어들이지만 그대로 마음에 남아버린달까.

오늘은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야지.


응원가는 싫지만 응원은 해주길 바래
사랑가는 싫지만 사랑은 좋아하니까
우울한 모던락 소년 소녀도 고독한 고양이과 사람들도 혼자가 좋을리는 없어요.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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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 게 아니고 날 바라보고 있단 너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날 사랑하는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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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거장 일찍이 버스에서 내리고서 타박 발걸음 내디면 조용한 밤 산책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구나
오늘 하늘에 별이 참 많구나
혼자라는 생각이 안 드는건 이상하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져와 아무 일도 없는 소소한 일상
새삼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이대로 좋구나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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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향한 나의 작은 사랑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바로 되는게 아니라 5분을 기다려요 홍차 우려내듯이 
떠올려봅니다. 향기로운 황금빛 홍차처럼 빛나고 있는 사랑을요
당신을 향한 나의 작은 사랑은 이제는 슬슬 참을 수 없게 되어갑니다. 
5분이 지나며는 쓴맛이 우러나거든 오늘이 지나며는 날아가 버리거든 (당신을 향한 나의 작은 사랑은)


전화기를 전부 뒤져봐도 딱히 보고싶은 사람도 없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지금 누구라도 보고싶어
거리를 걷고 또 친구를 만나고 많이 웃는 하루를 보내도 오늘도 나는 잠 못드는 이제 익숙한 새벽 3시 (익숙한 새벽 3시)


연애를 거듭 해봤어도 어떻게 해야 잘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사실 언제부턴지 몰라도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어 
나이는 조금 많은걸까 연애는 많이 해봤을까 하나도 모르겠지만 
사실 내게 관심이 있는지 그거 하나만 궁금할뿐야 (아저씨 미워요)


 나의 이성 나의 이론 나의 존엄 나의 권위 모두가
유치함과 조바심과 억지 부림 속 좁은 오해로 바뀌는 건 한 순간이니까
 (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