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을 가져라, 영화 [고고70]

티스토리의 트랙백 이벤트를 통해 9월 19일, 영화 고고 70의 시사회를 보고 왔다.

지난 번 포스트에도 썼듯 가장 좋아라 하는 영화 중 한 편인 영화 [후.아.유]를 만들었던 감독 최호, 영화감독 방준석, 주연 조승우의 조합이라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
(아침에 검색하다 보니 추가로 제작 심보경까지 후아유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고 한다)

■ 스토리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이미 각종 포털 및 뉴스 등을 통해 공개된 바와 같다.
70년대 기지촌의 클럽에서 생활을 위해 컨츄리 뮤직을 하는 상규팀이 어느날 흑인 음악을 하는 만식팀을 만나 함께 팀을 할 것을 제안하고 이들은 곧 의기투합해 소울 음악을 하기로 하며 팀 이름을 ‘데블스’로 정한다.
어느날 상규를 따라다니는 가수 지망생 미미의 제안으로 이 팀은 서울에서 진행되는 ‘보칼 그룹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된다. 처음 보는 낯선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 데블스는 여기서 콘테스트의 진행을 맡았던 월간 서울의 기자 이병욱을 만나 사이키델릭 밴드 ‘휘닉스’와 록 발라드 밴드 ‘템퍼스’ 등과 함께 클럽 닐바나를 통해 70년대 서울의 밤 시간을 주름잡는 대표 밴드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70년대의 사회는 대중문화에 대해 그리 녹록치 않은 시절로 그들에게 여러가지 위기를 안겨주게 된다…
—> 나머지의 스토리는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할 것.

■ 배우
– 조승우
영화는 전체적으로 조승우를 위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조승우의 연기 및 공연, 퍼포먼스는 꽤나 수준급.  조승우가 아닌 다른 연기자가 했다면… 이라는 가정 자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소울 충만한 보컬 상규의 모습이 그대로 조승우 안에 녹아 있다.

– 신민아
와일드캣츠의 리더로 70년대 스타일세터, 미미 역할을 맡은 신민아는 극 초반 어색한 대사 처리 등 전작들을 통해 그녀에게 가지고 있는 선입관(난 사실 신민아에 대해 과대평가 배우 중 한명이라는 선입관이 있다)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극이 진행될 수록 신민아의 모습이 이쁘게만 보이고 조금씩 그녀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생기기 시작했다. 

– 차승우 
노브레인의 원년멤버로 현재 밴드 ‘문샤이너스’의 리더로 활약중인 기타리스트 차승우. 영화 ‘라디오스타’를 통해 이미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은 바 있는 노브레인 멤버들 처럼 차승우도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진입했으나 라디오스타의 노브레인들과 고고70의 차승우는 극중 비중에서 큰 차이가 있다. 노브레인 멤버들은 라디오스타의 극 중간에 재미를 더해주는 감초같은 역할인 반면 차승우는 본격적으로 극 내에서 조승우와 갈등을 빚고 화합을 이끌어내는 주연급이다. 쉽지 않은 역할이었음에도 기타리스트 만식의 역할을 꽤나 잘 소화해 낸 차승우에게 박수를!!!

■ 감상평
영화의 전체적인 감상평은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하게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워낙에 기대치 자체가 높았으니 말이다.

70년대 시대 상황은 극을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백그라운드가 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전체적으로 그 시대를 완벽하게 그려내지는 못한 듯 한 느낌이다. 그러한 백그라운드 안에서 주인공들의 갈등, 특히나 조승우의 심리적 갈등은 사실 설득력이 약하다고 할 수 밖에… 더군다나 멤버들과 조승우와의 갈등을 제대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기타리스트 만식을 비롯하여 다른 멤버들 하나하나에 대한 얘기들이 좀 더 비중있게 다뤄져야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야 그네들과 상규 사이에서의 갈등이 제대로 설득이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
이러한 약한 설득력에서 그저 ‘Soul을 가지라’고 외치는 감독의 이야기는 솔직히 잘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조승우를 비롯한 데블스의 공연과, 중간중간 그 시절 실제 있었던 일화들이 양념처럼 버무려져 있는 구성들로도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다. 볼 만 하다

■ 개인적인 재미
크럽 닐바나의 오픈을 준비하며 데블스에게 여러가지로 힘이 되어 준 월간 서울의 편집장 이병욱 역할을 맡았던 이성민. 이분은 한때 즐겨보던 KBS 드라마 ‘대왕세종’ 에서 집현전 학사 최만리 역할을 맡아 젊은 혈기로 자신의 신념을 위해 물불 안가리는 열혈 학사 역할을 맡고 있는 분.  최근 들어 여기저기에서 모습을 보이시는데 극마다 다른 이미지. 은근 잼있었다.

데블스와 함께 크럽 닐바나의 주축이 되었던 3팀 중 록발라드 밴드 ‘템퍼스’. 이 밴드의 보컬 ‘장현’ 역할은 토이 6집 앨범에서 [뜨거운 안녕]을 불렀던 이지형이, 밴드 멤버들은 ‘더 캔버스’가 맡았다. 극에서는 정말로 단 2컷 나오더라는. 처음에 ‘장현과 템퍼스’ 라는 이름이길래 ‘장계현과 템페스트’ 인가 싶은 생각을 했었다. 근데 록발라드 밴드인데 나는 왜 템퍼스 공연 장면에서 남진을 떠올렸을까.. ㅋㅋ
이지형이 보컬을 맡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밴드 멤버들이 더 캔버스였다는 것은 나중에야 안 사실. 영화 시작 전 시간이 많이 남아 커피빈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는 더 캔버스의 멤버 ‘정무진’을 봤는데.. 영화 관람하러 온 줄 알았는데 영화 끝나고 자막 올라갈 때 더 캔버스 이름을 보고 깜놀했다는..

데블스와 함께 크럽 닐바나의 주축이 되었던 3팀 중 한팀. 사이키델릭 밴드 ‘휘닉스’는 신중현의 아들인 신윤철과 신석철이 주축이 된 밴드 ‘서울전자음악단’이 맡아 연기를 펼쳤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밴드이긴 했지만 얼굴은 분장하고 나온 얼굴로만 처음 봤다는.. 앞으로 혹시라도 공연장에서 이네들 봤을 때 한 쪽 머리 잘린 얼굴만 떠오른다면 난감하겠다..;;

■ 그밖에…
처음 시사회 이벤트가 7시 30분에 시작한다고 공지되어서, 금요일 저녁 바쁘게 업무 마무리를 하고 6시 30분 퇴근 시간 땡~하자마자 코엑스로 달려갔는데.. 티켓 확인하고 보니 시간이 8시 40분으로 조정되어 있었다. 
M관과 3관 등 대형 스크린 관에서 언론시사 및 초청 배우들의 실제 VIP 시사회가 진행되었고, 내가 관람한 시사관은 배우들의 초청티켓 등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자그마한 스크린의 10관. 영화가 실제로 시작된 시각은 감독과 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를 끝내고 난 9시 이후였다.
영화는 11시가 넘어 끝났고, 집이 일산인 나는 광화문으로 가서 일산행 버스를 타야만 했지만, 눈앞에서 광화문행 막차 버스가 떠나는 걸 발 동동구르며 놓치고 결국 다른 버스를 타고 가다 길이 막힌 틈을 타 앞서 간 광화문행 막차 버스를 갈아타는 한밤의 ‘스펙타클’한 경험을 해야만 했다.
남들보다 빠르게 신작 영화를 무대인사까지 봐가면서 무료로 관람하는 혜택을 받는 것은 좋았으나
시사회 일정을 확인해보고,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청을 했지만 중간에 바뀐 일정으로 한밤에 가슴 졸이는 경험을 한 것은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은 기억.

2 Comments

  1. 파란난닝구

    2008-09-25 at 6:54 오전

    리뷰 재밌게 읽었어요…
    이번영화에 신민아…왜케 이쁜거죠?????
    원래 이렇게 이뻤나…??
    ㅋㅋㅋㅋㅋㅋㅋ
    헤어스타일도 완전 잘 어울리고….
    암튼…나도 보러가야겠어요

    • 신민아 이쁘게 나옵니다.
      초반부의 국어책 대사는 춈 있지만 갈 수록 이뻐지는 캐릭터에요.. ㅋㅋ
      공연장면만으로도 영화 잼있습니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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