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지선아 사랑해.

갑작스레 춘천에 내려가야 할 일이 생겨서 도착한 청량리역.

춘천까지는 2시간 10분.
잠으로 보내기엔 아까운 시간이라 늘 홍익서점(홍익회에서 운영하는)엘 들른다.
자그마한 간이 서점에서 구비해 놓은 책이 그리 많지 않기에
선택의 폭 또한 작아지는 법.
한참을 고르고 또 골라서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을 골랐다.

청량리 역을 출발하면서 펼쳐든 책장은..
채 성북에 다다르기도 전에 눈물을 콸콸 쏟아낸다.
평일 느즈막한 기차 안이라 사람이 적은 탓에
민망스러움은 덜했지만..
책을 펼쳐보면서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란..

지금의 내 일상이 너무나도 피곤하고 지쳐서..
나도 모르게 짜증이 섞여지는 하루하루..

전신 55%에 3도 화상을 입고도
그렇게 주어지는 삶이 그저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 감사하다고
늘 밝게 웃을 수 있는 지선이의 그 마음가짐이 부러웠다.

강촌역에 못미쳤을 때 이미 다 읽어버린 책장들..
눈시울은 뜨거워지고…
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다.

지선아 라고 부르기엔..
그녀가 너무 대단해 보이기에…
혼자 되뇌어 본다.

난 책 제목처럼…
그녀를 사랑할 수는 없을 꺼 같다.

“지선씨…
당신 정말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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